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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결혼5주년 기념 강원도 여행기 - 2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를 굉장히 즐겁게 타고 난 후

궁촌정거장에서 용화정거장으로는 셔틀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한 10분 ~ 15분 정도 소요 된 듯 한데요.

생각보다 더 빨리 왔습니다.

거의 장호비치캠핑장 입실시간이 다 되어서

일단 캠핑장으로 이동 했습니다.

용화정거장에서 캠핑장은 정말 굉장히 가깝습니다.

차타고 한 3분?

걸어가기엔 좀 먼 듯 하구요.

장호비치캠핑장은 생긴지 3년 이내로

굉장히 시설이 깨끗하고.

바닷가 바로 앞이라 정말 로망이 있는

캠핑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나라에서 관리하는 곳이라 비용도

굉장히 저렴해서, 예약이 참 힘듭니다.

저는 작년 여름휴가에 한번 와보고

다시금 이번 5주년 휴가에 다시 왔습니다.



입구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열쇠 키를 꼭 받아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 왔을땐

오토캠핑존인 C존에서 있었는데

이번에는

바닷가 바로 앞인 D존으로 갔습니다.



텐트 앞으로 나와서 보면

이런 뷰가 펼쳐져 있습니다.

앞에는 케이블카가 다니구요.



백사장이 있는 해변..

작년에도 놀러다니느라 바다에서 못 놀았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바닷가에선 놀 새가 없었네요ㅠ



차박을 위해 짐을 많이 줄였고,

짐이 줄다 보니 최대한 간소하게 왔습니다.

먹는 것도 죄다 사먹기로 결심!

그냥 쉬다만 가자!! 라는 생각으로

간단히 왔습니다.


얼른 두고 밥을 먹기 위해 강릉을 향했습니다.



작년 여름휴가에 아내느님이 꼭 가고 싶었던

엄지네 포장마차.

작년에는 하필 쉬는 월요일에 걸려서

못먹고 왔는데요.

올해 왔더니 이사도 가고

오픈 시간도 5시에서 3시로 땡겨졌더라구요.

캠핑장을 나와서 강릉에 왔더니 딱 3시3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 오자 마자 대기네요.

정말 어중띤 시간인 오후3시인데

오픈전부터 사람들이 기다렸었나봐요.



새로 옮겨서 그런지 매장이 엄청 깨끗하더라구요.

어차피 우린 뭉이때문에 매장에서 못먹으니

그냥 포장해서 차에서 먹었습니다.


35,000원에 꼬막무침과 꼬막무침에 밥 비벼서 이렇게

두개로 나눠서 주었습니다.



사실 저는 꼬막을 안 좋아하는데

아내가 하도 먹고 싶다고 해서 먹었는데



꼬막을 싫어하는 제가 먹어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짭쪼름 하면서 청양공추가 살짝 매콤하게

싹 잡아주고

첫입 입에 딱 넣으면 들기름 향이 그윽해서

정말 술도둑 느낌이였습니다.

마늘 다진게 꽤 들어갔는지

먹고나선 마늘향이 ㅎㅎㅎ


연신 맛있다며 둘이 즐겁게 먹었는데

양이 많아 조금 남겼습니다.

둘이 먹기엔 좀 많더라구요.

그리고 물리기도 하구요..

그냥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2만원에 하는게

더 좋을듯했습니다.

네명이서 와서 꼬막무침과 육사시미

이렇게 먹으면 딱 맞을 듯 하긴 해요.



밥을 먹고나서 커피나 한잔 하려고

강릉커피거리로 유명한

안목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길에 뭉이 발에 껌이 붙어서

동물병원 갔다가 병원에서 안된다고 해서

미용받으러 또 이동하고

바빴네요. ㅎㅎ



강릉카페거리에는 카페가 정말 많은데

전에도 왔었던 키크러스 커피에 갔습니다.

여기가 테라스 자리가 있어서

강아지도 함께 있을 수 있었거든요.

작년에 간 이후로 많이 알려졌는지

강아지를 많이 데리고 오셨었나봐요.

갑자기 애견전용카페가 아니니

의자에 올려두지 마세요.

풀어두지 마세요. 등

여러가지 안내사항이 생겼습니다.

그냥 이렇게 애견동반이라도

할 수 있는 커피숍이 많지 않은데

너무 막 마음대로 하시다가

점점 더 동반할 수 있는 가게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하는게

정말 즐겁고 행복한 일인데

무분별하게 막 행동하시는 일부 분들때문에

아예 설곳이 없어지는 듯 합니다.


진짜 동강자연전망휴양림도, 강아지랑 같이 갈 수 있는

좋은 캠핑장이였는데.

목줄도 안하고 그러시는 분들 때문에..

강아지 출입 불가로 변했습니다.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ㅠㅠ



여튼 키크러스 커피숍에선 딸기타르트를 시켜서

뭉이한테도 신선한 딸기를 제공해주곤 합니다. ㅎㅎ



커피한잔하고, 안목해변 산책좀 한 후

강문해안에 있는 폴앤메리

수제버거집을 갔습니다.

드디어 저녁 포장입니다.



미리 전화했더니

다 되었다고 전화 주셔서

그냥 찾으러 가면 되니 편하더라구요.



가장 인기있는 베스트 메뉴 1,2를 하고

감자튀김 하나 포장해왔습니다.



정말 냄새가 사람잡더라구요.

차안에 꽉차서 행복해하며 다시 캠핑장으로 와서

씻은 후 뜯었습니다.



어느덧 밤이 되어

애정하는 맥주인 블랑과

함께 먹었습니다.



모짜렐라 버거는 정말

치즈가 대단하더라구요.

식은게 참 아쉬웠습니다.

바로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식으니깐 별맛 안나더라구요.


장호비치캠핑장에서는 숯을 이용해서

고기는 구워먹을 수 있지만

불멍이 안됩니다.

그래서 매너타임도 좀 이른 편인데

이번에 어떤 한 팀이

여러명이 와서 그런지

밤늦게까지 술드시며 시끄러워서

조금 짜증이 났었습니다.

에티켓타임은 정말 서로를 위해

준수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뭐 어차피 파도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와서 편하긴 한데

그 안에 큰 목소리가 간간히 들려오니

짜증이 나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후딱 정리하고,

7번국도 올리기 전에 있는

하쿠나마타타라는 카페에 가서

커피한잔 하고

집으로 다시 출발했습니다.



뭉이는 세상 편한듯이

잘 잤네요. ㅎㅎ



올라오는 길에 평창휴게소에 들려서

점심을 먹었는데

여긴 뭐 그냥 그랬습니다.

평창휴게소 강릉방향의 된장찌개가

정말 감명깊어서 한우국밥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국물이 진하지 않아서 좀 서운했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뭉이는 완전 떡실신..



세상편하게 자는 뭉이를 보니

너무 귀여웠네요.


강원도는 정말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애견 동반으로 다닐 곳도 꽤 있고

맛있는 곳도 많고

또 인심도 좋구요.


캠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강원도를 더 자주 오게 되었는데요.

맨날 가던 곳 위주로 가다보니..

다음엔 좀 더 새로운 곳을 또 찾아봐야겠어요.


연차 하루 쓴것에 비해 정말 알찬

결혼5주년 기념 여행을

잘 하고 온 것 같네요.


다시 일상이 시작이라니!!!